나들이

아름다운 건축물 제주 [방주교회]

김이플 2021. 6. 30. 23:14

 

안녕하세요,

오늘은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 [방주교회]를 소개하려고 해요.

제주도에 '방주교회'가 몇군데 있어서 네비를 찍고 가실 때 주소를 잘 확인하고 가셔야돼요.

 

 

[방주교회]는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설계한 건축물인데요.

이름만 교회가 아닌 실제 예배를 드리는 진짜 교회라고 해요.

종교적인 장소이니만큼 관람 시에도 교회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죠~!

 

 

주차와 관람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

야외 관람과 실내 관람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체크하시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.

 

*야외 개방*

하절기(5월~9월)  오전 8시 ~ 오후 7시

동절기(하절기 외)  오전 9시 ~ 오후 6시

 

*실내 개방*

평일, 공휴일  오전9시 ~ 오후 5시

토요일  오전9시 ~ 오후 1시

주일  오후1시 ~ 오후 5시

 

 

교회 건축물로 향하는 길도 예쁘게 잘 꾸며져 있길래 한 번 찍어봤어요.

비가 올 듯 말 듯 날이 흐렸지만 관람오신 분들이 몇 팀 있었어요.

 

 

이거 꽃인가요?

식물이 색도 진하고 예뻐서 보다가 인공수조에 물이 별로 없는 걸 보고 어? 뭐지.. 싶었어요.

근데 알고 봤더니 이 쪽이 배수 쪽이어서 물이 많이 없었던거더라구요.

 

 

코너를 돌아 교회의 측면으로 오니 인공수조에도 물이 가득했는데

날이 흐리긴해도 바람이 불지 않아 물결이 잔잔했어요.

 

유리창 안 쪽으로 실제 기도를 드리고 계신 분도 보였어요.

 

 

길 따라 쭉 걷다가 코너를 한 번 더 돌면 인스타에서 많이 보이던 구도가 나와요.

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건축물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.

 

화창한 날씨였다면 에메랄드빛 외벽과 까만돌맹이가 깔린 수조의 대비되는 색이 한층 더 아름다웠을 것 같아요.

 

 

그렇지만 날이 흐려서 더 웅장해보이는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했어요.

교회 건축물 자체는 규모가 아주 큰 편은 아니었음에도 이 각도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무게감있게 느껴지더라구요.

 

방문 전에 인스타에서 '방주교회' 사진을 많이 찾아봤었어요.

맑은 날에는 햇빛이 건물 지붕과 수조에 반사되서 반짝이는 모습이 예쁘던데,

날씨에 따라 아주 다른 느낌을 주는 건축물인 것 같아요.

 

 

그리고 교회 옆으로는 넓은 잔디 정원이 있었는데

건물 외부를 다 둘러보고 조금 걸어볼까 했더니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급하게 실내로 들어갔네요.

 

하늘이 어둑하더니 결국 비를 쏟아내더라구요.

 

 

실내에는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

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잘 모르겠지만 분위기에 압도?당해서

저절로 경건한 마음가짐이 되는 기분이었어요.

 

저희가 들어갔을 때는 관람객이 아무도 없었음에도 굉장히 엄숙해지는 그런 기분이 들었답니다.

 

 

유리창 너머로 인공수조에 빗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운치있고 좋았어요.

사실 외부를 둘러 볼 때는 그래도 날이 화창했다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계속 있었는데

실내에서 비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비 오는 날 오는것도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네요.

 

 

잔잔한 음악소리와 빗소리를 들으며 빗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

생각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어요.

 

저는 무교인데 뭔가 치유받는 느낌? 정말로 그런 느낌을 조금은 받은 것 같았어요.

여유만 된다면 창밖을 보며 물멍을 때리고 싶었는데

아이 하원시간에 맞춰 돌아가야해서 그러지 못했네요.

 

가벼운 마음으로 바람 쐴 목적으로 들러 본 곳인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인상적인 장소였어요.

다음에는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해서 실내에 앉아 묵념이라도 해봐야지싶네요!